이승렬 이청용 릴레이 골 … 에콰도르 2대0으로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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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을 향한 멋진 출정식을 했다. 한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미 강호 에콰도르(FIFA 랭킹 36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28분 이승렬(21·FC 서울)의 결승골과 후반 39분 이청용(22·볼턴)의 쐐기골에 힘입어 2-0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를 가상한 남미 팀에 압승함으로써 자신감을 충전했다.

염기훈(수원)과 이동국(전북)을 최전방에 내세운 한국은 미드필더 박지성(맨유)·기성용(셀틱)·김재성(포항) 등의 활발한 플레이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6분 염기훈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후반 14분 이동국의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승골은 ‘젊은 피’ 이승렬의 발끝에서 터졌다. 후반 21분 이동국과 교체 투입된 이승렬은 후반 28분 염기훈의 헤딩 백패스를 받아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통렬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후반 39분 이청용이 김보경(오이타)과 2대 1 패스로 상대 문전을 돌파한 뒤 흘러나온 볼을 왼발로 차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표팀은 예비 엔트리(30명) 중 4명을 추려낸 26명의 명단을 확정한 뒤 22일 출국해 일본(24일)·벨라루스(30일)·스페인(6월 3일)과 평가전을 치르고 6월 5일 남아공에 입성한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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