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본 인사비리 의혹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 추진 가능성을 거론했던 열린우리당 안영근 제2정조위원장이 25일 당직을 사퇴했다. 그는 전날 "군 인사엔 칠거지악(七去之惡)이 있다"며 "군의 조사가 미흡할 경우 군 인사 전반에 대한 국정 조사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로 인해 군 검찰 수사가 청와대.당과 교감 속에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됐고, 야당의 반발과 육군 내부의 불만이 급속히 번져갔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안 의원 발언은 개인적 소신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홍재형 정책위의장은 안 의원이 사표를 내자 즉각 수리했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제보가 민정수석실로 들어와 이를 국방부에 이첩한 것이 전부"라며 "청와대가 특정인사를 겨냥했다거나 군 인사 신호탄으로 삼을 것이라는 등의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의심을 풀지 않았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군마저 코드인사를 하겠다는 건 아닌지 국방위 등에서 진상을 추궁할 것"이라고 별렀다.
김정욱.김정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