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모습이 각양각색이다. 우선 가족 후보가 눈에 띈다. 충남의 정한형(47), 최윤경(42·여)씨 부부는 충남도의원과 당진군의원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대전에서는 부녀(父女)가 함께 나섰다. 대전 서구의원에 출마한 한태빈(64)씨와 딸 한수영(36)씨는 13일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했다.
‘15번째 무소속 출마’라는 진기록을 세운 후보도 나왔다. 광주시의원 후보로 등록한 강도석(56)씨는 ‘88년 13대 총선을 시작으로 총선 다섯 번, 기초단체장 여섯 번, 광역의원 세 번 등 열네 번을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전직 대통령과 이름이 같은 후보도 대거 등장했다. 충북 청원군의원 한나라당 박정희 후보, 전북 군산시의원 민주당 박정희(여) 후보, 전북 익산시의원 민주당 김대중 후보, 전남 보성군의원 무소속 김대중 후보 등이다. 부산시의원에 도전하는 전태욱씨, 대전시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김은선(여)씨 등은 1984년생(26세)으로 최연소 후보다. 반면 전북 정읍시의원에 나선 이한수씨는 1929년생(81세)으로 최고령자다.
신진호·유길용·최모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