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LA연설 관련…북한 "객관적 발언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장 핑(가봉 외무장관)유엔총회 의장은 25일 '핵 개발과 관련된 북한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한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13일 LA 연설에 대해 "북한 인사들은 '노 대통령이 객관적 발언을 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핑 의장은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이는 방어를 위한 것이며 공격용이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에 전해주기를 희망하는 메시지가 있다"면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으나 (북핵 문제) 협상의 분위기 조성을 위한 사인을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 그는 "북한에서 만난 고위 인사들은 모두 회담 재개를 희망하고 있으나 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분위기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핑 의장은 16일부터 20일까지 북한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백남순 외무상 등 북한의 고위급 관리들을 접촉했으며 베이징(北京)을 거쳐 23일 방한했다.

안성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