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대일(對日) 감정이 더욱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가 24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일본을 "가깝지 않은 나라"와 "매우 먼 나라"로 인식하는 중국인이 전체 조사대상자 2987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3.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에 비해 10.3%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31.2%가 일본을 "가깝지 않은 나라"라고 대답했으며 "매우 먼 나라"로 대답한 사람은 22.4%에 달했다.
일본을 "아주 가까운 나라"와 "가까운 나라"라고 대답한 사람은 2002년의 5.9%에서 올해 6.3%로 0.4%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일본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중국인들 가운데 61.7%는 "일본이 지금까지 중국에 대한 침략을 반성하지 않고 있어서"라는 이유를 꼽았다. 25%는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밖에 6.7%는 그 이유를 "일본이 미국과 군사동맹을 구성하고 있어서 장기적으로 중국에 위협요인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