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낮아도 담보비율 차별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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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앞으로 신용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주택금융공사의 중도금 모기지론을 많이 받을 수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5일부터 중도금 모기지론에 대한 개인신용등급 차별을 없애 신용등급 10등급 가운데 6등급 이상을 받으면 등급에 관계없이 담보대출비율(LTV)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는 7등급 이하의 고객에는 대출보증을 해주지 않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그동안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대출보증 금액을 8800만~2억원으로 차등화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6등급 이상이면 등급에 관계없이 동일한 금액을 보증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6등급 이상 고객 가운데 대출상환금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부채소득비율(DTI)이 3분의 1 이하인 고객은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담보금액의 70%를, 부채소득비율이 3분의 1을 넘는 고객은 담보금액의 60%를 보증받을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또 중도금 모기지론을 정식 모기지론으로 바꿔줄 때 부과했던 보증료율을 연 0.8%에서 0.3~0.4%로 내렸다. 이와 함께 소득증빙이 어려운 고객에 대해서는 급여통장을 소득 증빙자료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중도금 모기지론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는 건의가 많아 대출보증 취급기준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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