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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코리아 하우스 여는 김기원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다소 투박한 우리 공예품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 '제2의 한류(韓流)'가 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장승.문갑.하회탈.장독.함지박, 향나무 병풍과 콩나물 시루 등 우리의 전통 목공예품을 취급하는 '코리아 하우스'가 오는 28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문을 연다. 주연은 교포사업가 김기원(金基元.47)씨, 조연은 대구.경북공예조합.

한국.중국 등에서 식품을 수입하는 ㈜키멕스를 도쿄에서 6년째 경영하고 있는 金씨는 조합에서 솜씨좋은 목수들을 지원받아 4개월여 동안 개관을 준비해 왔다.

그는 "일본인들이 매끄럽고 정교한 자기네 공예품보다는 약간 투박한 느낌을 주는 한국 목공예품에 더 쉽게 빠져든다"고 말했다.

"최근 2년새 간토오(關東)지역에서만 한국음식점이 1만여곳이나 생겼습니다. 붐을 타고 식당 인테리어 사업에도 뛰어들었지요."

요즘 한국음식점은 과거와 다르다. 교포가 한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문을 연 게 아니다. 일본인이 내국인을 고객으로 식당을 낸다. 이에 金씨의 사업가 감각이 꿈틀거렸다.

金씨는 "한국 냄새가 물씬 나게 꾸며달라는 주문을 받을 때마다 고국에서 골동품 등을 수집해 갔다"며 "올 초 대구.경북공예조합을 고정 공급선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중고교와 대학을 마친 金씨는 "코리아 하우스의 개관으로 우리 문화상품의 컨테이너 수출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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