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고 동문회 청와대서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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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모교인 부산상고 동문들이 청와대에서 부부동반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인터넷판인 쿠키뉴스는 24일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1월초순 모교 동문들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해 다과회를 베풀었으며 참석자는 200여명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다과회는 청와대 녹지원 잔디밭에서 열렸으며 노 대통령은 동문들과 일일이 사진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고 쿠키뉴스는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정을 잘 운영할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는 것.

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동문들을 기수별ㆍ출신지 별로 나눠 10여명씩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식 식사모임을 몇 차례 가진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동창회' 수준의 대규모 행사를 청와대 안마당에서 연 것은 이례적이다.

쿠키뉴스는 또 부산상고 총동창회는 지난해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비롯 문병욱 썬앤문 그룹 회장 등 동문들이 줄줄이 비리혐의로 구속되거나 검찰수사를 받자 가급적 세인들의 눈에 띄는 행사를 자제하려 애썼으며, 청와대와 총동창회는 이번 행사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고 보도했다.

이와관련 청와대 관계자가 24일 "사적인 모임에 불과하다"고 말했고 동문들도 대부분 "잘 모르겠다" "나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둘러댔다고 쿠키뉴스는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인 한행수씨가 주택공사 사장에 임명돼 '학맥인사' 논란이 불거진 직후에 열렸다는 점에서 뒷말이 많다고 쿠키뉴스는 덧붙였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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