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람 사람] 전 공사 교수 성악가로 데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평소 노래를 즐겨 불렀지만 막상 무대에 서려니 떨립니다."

올해 정년퇴임한 장덕수(張德守.60)전 공군사관학교 교수가 성악가로 데뷔한다. 오는 19일 청주시민회관에서 첫 독창회를 열고 일반 청중에게 가곡과 교회성가, 오페라 아리아 등 열두곡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그가 지난해 3월 입학한 기독교 음악통신대(2년제)의 졸업 발표회 성격을 띠고 있다. 부인 박영신(朴永信.59)씨가 찬조출연, 반주를 하고 두곡을 따로 부른다.

어려서부터 노래에 소질이 있다는 말을 들어온 張씨는 1975년 공사에서 호산나 성가대를 창단해 이끌었다. 정년퇴임 때까지 청주 부부합창단과 청주 장로성가단 등에서도 활동했다.

그러면서도 늘 자신의 음악성에 한계를 느껴온 張씨는 기독교 음악통신대에 입학한 뒤에야 비로소 아마추어의 티를 벗게 됐다.

이탈리아 국립 베르디음악학원 출신의 최양림 교수에게 레슨을 받으면서 성악가를 꿈꿨다. 그는 공사에 수석 입학(13기)했으나 3학년 때 기계체조를 배우다 어깨를 다쳐 조종사의 꿈을 포기하고 학업에 몰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