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욕한 아기 밤잠 더 잘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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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낮에 햇빛에 오래 노출된 아기가 밤잠을 더 잘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대 연구팀이 '수면연구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의 내용이다.

연구팀은 건강한 아기 55명을 대상으로 생후 6.9.12주에 각각 사흘간 햇빛 노출시간과 수면 상태 등을 점검했다.

관찰 결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햇빛을 쬔 시간이 두 배 많은 아기는 오후 8시부터 오전 8시까지 시간대의 66%를 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그룹의 유아는 이 시간대의 55%만 자는 데 그쳤다. 이 밖에 생후 6주에 잠을 잘 자는 아기는 12주가 돼서도 잠을 잘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낮에 햇빛과 신선한 공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면 생체시계가 빨리 자리잡는 데 도움이 된다. 생체시계는 가령 수면 등 신체리듬과 관련있는 물질인 멜라토닌 분비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상관 관계를 설명했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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