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대전] 종군기자 3명 첫 희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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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아프가니스탄에서 취재 중인 서방 종군기자 가운데 첫 희생자가 발생했다.

북부동맹의 무하마드 압둘라 반군 사령관은 지난 11일 아프가니스탄 동북부 샤타라이 전선에서 취재 중이던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나시오날(RFI)의 조안 쉬통(35.여)기자를 비롯한 3명의 서방기자가 숨졌다고 밝혔다.

쉬통 기자와 프랑스 라디오 방송국인 라디오 텔레 룩셈부르크(RTL)의 피에르 비요 기자, 독일 슈테른지의 사진기자 등 3명은 다른 외국 기자들과 함께 북부동맹 탱크에 올라타고 이동 중 박격포와 기관총을 이용한 탈레반군의 기습공격을 받았다.

이밖에 프랑스인 기자 한명이 실종됐고,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기자 한명이 다리에 총을 맞아 중상을 입는 등 기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타지키스탄 두샨베의 아프가니스탄 망명정부 대사는 12일 3구의 시신이 헬기로 두샨베로 이송됐다고 확인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탈레반 정권의 취재허가를 받은 외신기자 20여명을 포함해 수백명의 종군기자가 취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타지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의 북부동맹 장악지역에 머물며 전쟁상황을 전세계에 전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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