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청와대 정치개입 자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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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0일 "앞으로 청와대는 정치 문제 개입을 자제하고, 여야 모두에 초당적 협력을 얻는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청와대도 앞으로 달라져야 하며 국정 수행을 위해 행정부와 함께 전력 투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金대통령은 "고심 끝에 민주당 총재직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미국 테러사태에 따른 경제상황.남북 문제.월드컵과 아시안게임.내년 양대 선거 등을 생각할 때 당에 대한 책임도 중요하지만 국가에 대한 책임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金대통령은 "당내 민주주의가 활성화해 민주당이 자생력을 발휘,빨리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중산층과 서민들을 안심시키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데 전념해야 하며, 그래서 중산층과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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