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뉴욕시장에 블룸버그 당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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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뉴욕=신중돈 특파원]미국의 경제.금융 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 뉴스'의 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59.사진)가 6일(현지시간) 4년 임기의 뉴욕시 시장에 당선했다.그는 출마를 포기한 루돌프 줄리아니 현 시장에 이어 내년 1월 취임한다.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한 블룸버그 후보는 민주당의 마크 그린(56)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블룸버그는 모두 71만여표를 얻어 67만여표에 그친 그린 후보를 4만여표 차로 따돌렸다.

당초 블룸버그는 선거 2주 전까지 여론조사에서 그린 후보에게 16%포인트 차로 지지율이 뒤졌으나 미 시장선거 사상 가장 많은 총 5천만달러(약 6백50억원)의 선거비를 지출, 경제회생을 강조한 막판 홍보전에 힘입어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선거 관계자들은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비율이 5대 1이나 되는 민주당의 아성에서 정치 신인인 블룸버그가 승리한 것은 테러 이후 침체된 뉴욕의 경제를 되살릴 적임자로 뉴욕시민들이 블룸버그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버지니아주와 뉴저지주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마크 워너와 짐 맥그리비 후보가 3선을 노리던 공화당 후보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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