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등교사 자격자 2,500명 초등교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내년부터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 2천5백명이 교육대 3학년에 학사 편입,2년간 교육을 받고 2004년 3월 경기도 등 6개 도 지역의 초등 담임교사로 임용된다.

명예퇴직한 전직 교사 등도 내년에 3천5백73명,2003년 7천6백98명 등 연인원 1만1천2백71명이 기간제(주로 1년 단위 계약)초등 담임교사로 채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학급당 학생수 감축(현재 35.9명에서 2003년 35명 이내)등 교육여건 개선사업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초등 교원 수급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교육부는 당초 교대에서 1년간 70학점을 이수한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 3천9백45명을 2003년 3월 임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그러나 교육대생들이 수업 및 임용고사 거부,총장실 점거에 나서는 등 집단 반발하자 기간제 교사의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리고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의 임용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와 전교조.한국교총은 이날 일제히 반대 성명을 내고 "교대생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내놓은 땜질식 처방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전국 11개 교대 4학년생 3천여명은 2,3일 서울교대에서 교육부 정책 철회를 위한 총력투쟁대회,서울 종묘공원에서 전교조와의 연대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교육부와 교대생.교육단체간의 극한 대립이 우려된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의 학사 편입 및 임용은 경기.강원.충북.충남.전남.경북 등 초등교사 확보난이 심각한 6개 도 지역에서만 시행된다.

그러나 초등교사 부족 현상이 극심하게 나타나는 2003년에는 기간제 교사 규모가 7천명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하게 돼 고령 퇴임 교사의 복귀에 따른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강홍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