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롤모델의 어린시절② - 힐러리 로댐 클린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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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미국대선 도전. 선거에서 떨어졌지만 좌절하지 않고 미국 국무부 장관직을 수락한 정치가로 따뜻한 외교를 보여 주고 있는 세계 최고의 여성 리더는 누굴까? 정답은 힐러리 로댐 클린턴이다. 공부든 리더십이든 어느 하나 남자에게 뒤지지 않는 ‘엘리트 소녀’. 그는 요즘말로 하자면 영락없는 ‘알파걸’이다.

리더가 되고 싶었던 아이

힐러리의 어머니 도로시는 힐러리가 큰 꿈을 갖고 자신의 인생을 마음껏 펼쳐나가기를 바랐다. 도로시는 힐러리에게 인생의 주연이 되라고 가르쳤다. 그는 딸에게 “넌무엇이든 될 수 있어. 대법원 최고의 여성법관도 될 수 있단다.”라고 사기를 북돋웠다. 이러한 도로시의 격려 덕분에 힐러리는 여자라는 이유로 하고 싶은 일을 못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힐러리는 모든 활동에서 적극적이었다. 주로 친구들 사이에서 대장역할을 했으며 외부활동 또한 열심이었다. 독립기념일에는 걸스카우트 단원으로 거리를 행진했고, 다양한 자선행사에 참가했다.집집마다 과자를 팔러 다니기도 했다. 그는 어른들이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한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모여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을 주도적으로 벌이기를 좋아했다. 자선기금을 모으기 위해 모의 올림픽대회를 열어 수익금을 기부한 사례가 그 예다. 힐러리는 이런 일을 할 때면 언제나 맨 앞에 서서 리더다운 기질을 발휘했다.

세상의 변화를 이끌고 싶어!

청소년 시절에 힐러리는 학교생활과 과외활동을 열성적으로 하면서 미래를 끊임없이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느날 힐러리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강연회를 가게됐다. 강연 제목은 ‘혁명이 진행되는 동안 줄곧 깨어 있으라’였다. 힐러리는 강연 내내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했고, 전율을 느꼈다. 마틴 루터 킹 박사를 만난 경험은 그녀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기에 충분했다. 그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것이 ‘미국의 인종 비극’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됐다. 이것을 바로 잡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망이 자신의 내면에 가득 차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힐러리는 인생의 전략이 있어야만 꿈을 이루며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그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가능성을 한계짓기를 거부했다. 대신 현실에 지지 않고 승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실행하는 삶을 살았다. 이런 힐러리의 모습은 꿈과 사랑을 모두 이루고 싶은 세계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보여준다.

글=영광중 송유정 교사
[사진제공=명진출판]·그래픽=장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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