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조폭 마약' 단속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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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검찰청은 29일 폭력조직이 조직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마약 밀거래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조폭과 연계된 마약류 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8월 부산지역 '칠성파', 천안지역 '송악파' 등 폭력 조직원들이 교도소에서 전국의 히로뽕 밀매업자들과 함께 히로뽕 밀거래를 한 혐의로 기소되는 등 1999년부터 올 10월까지 최근 3년간 20여개파 70여명이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마약사범 자료 6만2천여건과 조폭 관련 자료 4만5천여건을 전산화, 수사에 활용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폭들이 전통적인 자금원인 유흥업소.사채업 등에 대한 집중 단속으로 자금 확보가 여의치 않자 최근 새로운 자금원으로 마약거래에 뛰어들었다는 첩보가 입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폭력조직이 마약 거래 수익금을 조직 운영비로 유입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서울.부산 등 6개 지검에 불법수익 몰수.추징 전담팀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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