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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제주도에만 가면 신바람 … ‘뽀미 언니’ 첫날 공동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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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이보미가 4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제공]

‘뽀미 언니’ 이보미(22·하이마트)가 시즌 2승을 향해 순항했다.

이보미는 7일 제주 오라골프장(파 72)에서 열린 KLPGA투어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J골프 시리즈 첫날 2언더파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프로 데뷔 3년차로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박유나(23·동아회원권)가 3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올 시즌 국내 개막전인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보미는 지난해 상금 랭킹 1, 2위 서희경(24·하이트)·유소연(20·하이마트)과 함께 KLPGA투어 ‘빅3’로 손꼽혔다. 서희경이 일본 대회 출전으로 불참하면서 이번 대회는 향후 국내 여자골프 판도를 점쳐 볼 수 있는 무대였다. 이보미는 폭발적인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 샷을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 거리 262.6야드(4위)인 이보미는 14번 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교환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하지만 이보미는 장타를 앞세워 15번(파 5), 16번(파 4) 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으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통산 2승을 모두 제주도에서 챙긴 이보미는 “제주도에만 오면 마음이 편안하다. 그린이 빨라 고전했지만 샷 감각은 좋다. 7언더파 정도면 우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빠른 그린에 힘들어했다. 스팀프미터 측정(20도 경사에 놓고 공이 굴러가는 거리를 잼) 3.5m로 KLPGA투어 평균 그린(3.2m)보다 훨씬 미끄러웠다.

유소연은 2오버파를 쳐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보배(23·현대스위스저축은행)와 함께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J골프는 2~3라운드 전 경기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제주=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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