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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동화 원화 보고 문학기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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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동화 작가 권정생(1937∼2007·사진)을 기리는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은 지난해 출범 이후 북한에 따뜻한 눈길을 보냈다.

재단은 전북 장수군 등 국내 5개 기관·단체와 공동으로 북한이 평양 인근에 조성 중인 어린이 사과농장에 지난해 2000만원을 지원했다. 재단은 연간 2000만원씩 3개 년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최근 들어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유진벨재단이 벌이는 북한에 결핵약을 보내는 사업에도 2년 정도 참여하기로 했다.

재단은 국내에서는 공부방에 책을 기증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는 안동지역 공부방 15곳에 작가의 책을 포함해 100권씩 도서를 기증했다. 올해는 청송지역 공부방 15곳에 책을 기증할 예정이다.

재단은 권정생의 3주기를 앞두고 다양한 추모 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14일 도서출판 산하는 안동시민회관에서 『아기 소나무』『학교놀이』 등 권정생 동화의 그림 원화 45점을 전시한다.

15일 오후 7시엔 권정생의 생가 인근인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 5층전탑 경내에서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그동안 권정생의 동화를 다수 작사·작곡하고 불렀던 백창우와 굴렁쇠 아이들, 윤선애 등이 출연한다. 또 시노래패 징검다리는 권정생의 시를 낭송하고 일직초등학교 학생들은 편지를 낭독한다.

16일엔 권정생의 동화 『몽실언니』 문학기행이 작품의 무대인 안동시 일직면과 청송군 현서면 일원에서 있을 예정이다. 17일 오후 7시엔 안동시민회관에서 추모식이 열린다.

추모식이 끝나면 권정생 동화 『엄마 까투리』의 애니메이션이 발표되며, 권정생창작기금 700만원도 처음으로 수여된다.

재단 사무처장 안상학 시인은 “선생의 생가는 택지 전환을 위해 하천변에 현재 제방을 쌓고 보존 중”이라며 “방문객이 꾸준히 이어진다”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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