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실크로드' 음악감독 요요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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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첼리스트 요요마(사진)가 내년 1월부터 일본 NHK-TV가 창사 80주년 기획으로 방영하는 대하 다큐 '뉴 실크로드'의 음악감독을 맡는다. 요요마는 16일 로마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98년부터 필생의 작업으로 시작한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빚어낸 또 하나의 음악적 결실"이라고 덧붙였다.

요요마의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비단길이 통과하는 유럽.아시아의 민족음악을 현대적 감각을 곁들인 창작곡으로 되살리는 작업. NHK 다큐의 사운드트랙도 이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요요마는 그가 이끄는 실크로드 앙상블과 함께 지난 9월 뉴욕에서 다큐에 흐를 44곡의 녹음을 끝냈다.

1980년에 방영된 NHK의 '실크로드'다큐에 기타로(喜多郞)가 작곡한 전자음악 위주의 사운드가 흘렀다면, 요요마가 음악을 맡은 이번 새 다큐는 인도.이란.아제르바이잔 등 각국의 민속악기와 첼로 등 서양악기가 한 데 어우러진 생생한 어쿠스틱 사운드로 현장감을 더해 줄 것으로 보인다.

요요마는 또 내년 7월 23일~8월 3일 나고야(名古屋)에서 열리는 세계 박람회에도 실크로드 앙상블을 이끌고 참가한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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