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진화 오토바이 첫 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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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소방차량이 못 들어 가는 산길을 자유자재로 누비며 산불을 끌 수 있는 소방 오토바이가 개발됐다.

서울 ㈜퍼펙트 코리아는 길이 2m의 2백50㏄ 오토바이에 소방약제통 등 장비를 갖춘 ‘퍼펙트 소방차’를 개발해 24일 전북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도립공원에서 산불진화 시범을 보였다.

운전자와 소방원이 함께 타는 이 오토바이는 이날 시범에서 헬기로 진화가 가능한 깊은 산중까지 달리며 불을 껐다.

특히 오토바이에 장착된 호스 길이가 30m인데다 자체 동력을 이용,소화약제를 20m까지 분사할 수 있어 사정거리는 50m나 된다.

기동성이 뛰어난 이 오토바이의 소화약제 분사 시간은 한 회당 15분이며,현장에서 즉시 재충전이 가능하다.

게다가 일반 타이어로 바꿀 경우 불법주차 또는 도로가 협소해 소방차량 진입이 어려운 주택가 골목길도 자유롭게 들어 갈 수 있어 화재 초기 진압에 효과가 크다.

이 오토바이의 가격은 1백25㏄는 1천1백만원,2백50㏄는 1천3백만원 정도.

페펙트 코리아는 내달 중순부터 전국 각지역의 소방서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판매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윤욱열(43)대표는 “각지역 소방당국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산불진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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