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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여행] 신혼여행 강원도로 가려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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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Q) 11월에 결혼하는 예비신부입니다.강원도로 신혼여행을 떠나려 합니다.특히 3박4일간 통일전망대 ·화진포 ·설악산을 중심으로 여행계획을 잡으려는데 자세한 정보를 전해주세요. <대전에서 추애정>

(A) 통상적으로 결혼식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올리게 되는데 대전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강원북부 지역으로 가려면 교통체증은 어느 정도 각오하셔야 할 것 같군요.

첫날은 강릉 경포대의 현대호텔이나 비치호텔에 여장을 풀고 하룻밤을 보내세요. 저녁식사를 마치고 근처의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경포대의 호텔들은 바다로 창문이 나있기 때문에 날씨만 좋다면 방안에서 일출을 즐길 수 있지요. 다음날은 초당 두부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선교장과 율곡선생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오죽헌을 들러보세요. 속초로 올라가는 길에는 오대산의 소금강을 찾으십시오. 단풍 시즌은 지났지만 오대산의 아름다운 만추(晩秋)를 맛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양 낙산사를 거쳐 낙산관광호텔에서 이틀째 밤을 보내세요.

3일째는 관동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청간정과 화진포 해수욕장을 들러본 후 분단의 현장인 통일전망대를 찾아가십시오. 외금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망원경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속초로 돌아오는 길에 비무장지대 내 남한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사찰인 건봉사를 들르세요. 석가모니의 진신 치아 사리를 봉안했었고 해방 전에는 신흥사.낙산사를 말사(末寺)로 두었을 정도로 규모가 컸지요. 6.25전쟁 이후 법당만 남고 소실돼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저녁식사는 대포항을 찾아 파도 소리를 벗삼아 회를 드십시오.

숙박은 유명 연예인들이 제공한 소품으로 꾸민 켄싱턴 호텔에서 묵는 것도 좋을 듯싶네요.

마지막 날은 설악동의 비선대와 흔들바위.권금성을 올라본 후 주문진에서 국도 6호선을 따라 오대산을 넘어와 한국자생식물원을 찾아보세요.

총 경비는 숙박비(49만8천4백원)+입장료 및 케이블카(3만2천8백원)+연료비(1천5백㏄ 기준 약8만원)+고속도로 통행료(1만8천8백원)+식비(15만원)+예비비(5만원)를 포함해 약 83만원이 들 것입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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