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난민등 탄 불법 이민선 침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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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제네바 AFP.AP=연합]인도네시아의 자바섬 연안에서 지난 19일 불법 이민자들을 태운 선박이 침몰해 적어도 3백70명이 익사했다고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이민기구(IOM)가 22일 밝혔다.

장 필립 쇼지 IOM 대변인은 이번 선박 침몰 사고에서 44명이 생존했으며 그중에는 8세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쇼지 대변인은 생존자들의 말을 인용해 "사고 선박은 지난 18일 오전 4백20명을 태우고 자바섬을 출발했으며 다음날 오전 인근 해역에서 기관 고장을 일으킨 후 침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고 선박이 출항한 직후 승객 가운데 21명이 인근 섬에 내려 참사를 모면했다면서 사고 선박의 목적지에 관해서는 알려진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다. 쇼지 대변인은 IOM이 생존자들을 돌보도록 의사 1명을 포함, 구호요원 4명을 보고르에 파견했다고 말 했다.

그는 침몰한 배에 탄 사람들은 대부분 이라크.이란.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알제리 출신의 불법 이민자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호주행 불법 이민자들의 마지막 거점으로 매년 수천명의 이민자들이 동남아를 거쳐 이곳에서 호주로 떠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노르웨이 화물선이 크리스마스섬 연안에서 침몰하고 있던 인도네시아 선박에서 주로 아프가니스탄인 불법 이민자 4백13여명을 구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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