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빈티지시계로 멋 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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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올 가을엔 허름해서 멋스러운 빈티지(Vintage)패션에 맞춰 조금은 '튀는'시계를 차보자.

빛 바래고 여기저기 닳은 가죽 점퍼, 성기게 짠 스웨터 등을 통해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빈티지 패션에는 금속 줄 보다는 가죽 끈 시계가 제격.

그 중에서도 브라운.블랙.베이지 등의 전통적인 가을 색보다 바이올렛.레드.블루.체크 등의 과감한 색상이 어울린다. 굳이 팔찌를 하지 않더라도 낡은 느낌의 끈이 이국적인 빈티지 패션에 악센트를 줄 수 있기 때문.

'버버리', 'DKNY', 'COACH' 등에서는 두꺼운 가죽 끈 위에 같은 색이나 전혀 다른 색의 끈이 덧대여진 이중(더블)스트랩 시계를 선보였다. 짜여진 틀이 없이 개성을 추구하는 빈티지 패션과 어울리는 소품이다.

더블 스트랩 시계는 두 개의 줄을 떼었다 붙여 두 가지 형태로 찰 수 있는 실용성도 겸비했다.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빈티지 매니어라면 물빠진 청바지에 잘 어울릴 만한 데님(청바지소재) 시계에도 도전해 볼 만하다. 중저가 패션 상표로 잘 알려진 '지오다노'에서는 올 가을 시계 제품을 처음 선보이면서 여러가지 디자인의 데님 시계줄 시계를 내놓았다. '게스'의 데님 시계는 밴드에 새겨진 G로고가 개성있다.

알록 달록 어울리지 않는 듯한 색상의 과감한 배치도 빈티지 패션의 특징.

독특한 디자인으로 이름 높은 '스와치'의 올 가을 신상품 중에는 민들레의 노랑, 인디언 레드, 그리고 푸른 하늘 같은 파랑이 두줄로 꼬여 있는 인디언풍 시계가 눈에 띈다. 분홍색과 오렌지 색 끈에 부숭부숭한 하늘색 털이 달린 시계 역시 톡톡 튀는 빈티지 패션에 어울린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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