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여명 탄저균 집단감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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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진 특파원.외신종합]지난 15일 탄저균이 들어있는 우편물이 배달됐던 톰 대슐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가운데 최소 29명이 추가로 탄저병균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CNN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원 원내총무실의 탄저균 집단 양성반응사태와 관련,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공화당)은 "의사당 건물의 탄저균 방역검사를 위해 오는 23일까지 하원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 따라 지금까지 발견된 탄저균 양성 반응자는 최소 38명에 이를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까지 미국내 탄저병 현황은 사망 1명,발병 3명, 양성반응 9명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이들 직원은 항생제인 시프로(CIPRO)접종을 받았다"면서 "검사결과 발견된 탄저병균은 매우 정밀하게 가공된 것이며 전문가들이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조셉 리버먼 상원의원(민주당)은 "대슐 의원 사무실에서 일하는 많은 직원들이 탄저병 균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조지 파타키 뉴욕주 주지사의 맨해튼 사무실에서도 탄저균 포자가 발견됐다고 주지사가 이날 발표했다.

파타키 주지사는 "사무실에 대한 방역검사를 지난 15일 의뢰한 결과 이날 탄저균 포자발견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직원중 감염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역을 위해 오는 22일까지 사무실을 폐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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