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골밑 탄탄해졌다… KCC 꺾고 4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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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대구 오리온스가 골밑의 두터움과 높이를 앞세워 전주 KCC를 제압하고 쾌조의 4연승을 질주했다.

오리온스는 19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4~2005시즌 프로농구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로버트 잭슨(23득점.16리바운드).네이트 존슨(30득점.3리바운드)의 골밑 장악과 새내기 백인선(4리바운드)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92-85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7승3패로 2위를 굳게 지켰고, 3연패를 한 KCC는 승률이 5할(5승5패)로 떨어졌다.

초반 팽팽하던 경기는 2쿼터 조성원과 정재근이 연속 3점포를 터뜨린 KCC가 45-33으로 달아나면서 원정 팀의 우세로 기울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때 오리온스 백인선(1m94cm.101kg)이 괴력을 발휘했다. 외국인 선수 못잖은 발달한 상체와 점프력으로 백인선은 2쿼터에서만 4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과감한 골밑 돌파로 상대 전열을 흩트린 뒤 잭슨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줬다.

기세가 오른 오리온스는 2쿼터 1분32초를 남기고 50-49로 스코어를 역전시키며 흐름을 되찾아왔다.

3쿼터는 '존슨 쇼'였다. 존슨은 김승현(13득점.8어시스트)의 송곳 패스를 받아 상대 골밑을 유린하며 13점을 쓸어담았다.

3쿼터 종료 스코어는 80-69. KCC는 찰스 민렌드(17득점)와 추승균(20득점)이 분전,

4쿼터 4분37초를 남기고 82-80까지 쫓아갔으나 잭슨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막지 못했다. 39초를 남기고 교체 투입된 이은호가 골밑슛으로 90-83을 만들면서 오리온스는 홈팬 앞에서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대구=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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