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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 반발 조퇴… 휴업… 교단 진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들이 10일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발해 집단 조퇴투쟁을 벌였다.

또 전국 11개 교육대생들도 중등교사자격증 소지자의 초등교사 충원 방식에 반발, 동맹휴업 돌입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등 교육현장이 진통을 겪고 있다.

전교조는 이날 소속 교사 2만여명이 전국 16개 시.도별로 열린 '교육 시장화 저지와 교육평등권 확보를 위한 결의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오전수업을 마친 뒤 집단조퇴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부분 학교가 중간고사 기간 중이어서 오전수업을 실시,교사들의 조퇴에 따른 수업 결손 등 학습권 침해사례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학교에서는 조퇴를 허용하지 않으려는 교장.교감과 조퇴하려는 전교조 교사들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교조는 이날 집회에서 "학교간 경쟁으로 입시 전쟁터를 만드는 자립형사립고와 교사간 경쟁을 부추기는 교원상여금제 등 잘못된 교육정책이 교육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이들 정책의 철회를 요구했다.

전교조는 ▶집회에 참가해 구두경고를 받았다는 이유로 전교조 소속 교사 전원이 C급 판정을 받은 경우▶교장의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평가▶평가 공정성에 대해 교사들이 이의를 제기해 상여금을 아예 지급하지 못한 경우 등 상여금 관련 파행 유형과 학교 명단을 공개했다. 한편 전국 11개 교대생들은 동맹휴업 돌입을 위한 찬반투표를 벌였으며,광주교대.대구교대는 이미 수업 거부에 들어갔다.

홍주연.정효식.남궁욱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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