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국과학원 교수 뉴원위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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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환경과 생태에 대한 중국 당국의 배려는 대단했다.

푸젠성(福建省)샤먼(厦門)에선 폐수 배출구에 양어장을 설치, 폐수 정화상태를 감시한다. 간쑤성(甘肅省) 란저우(蘭州)에선 사막화 방지를 위한 산림녹화에 사활을 걸고 있었다.

이처럼 자원고갈.생태파괴를 야기하지 않으면서 경제발전을 유도하는 '지속 가능한(可持續)발전' 개념은 개혁.개방 초기인 1984년 도입됐다. 중국 과학원의 가지속 발전전략조 조장을 맡고 있는 뉴원위안(牛文元.사진)교수는 이 분야에서 중국 내 최고의 권위자다.

그는 올 초 중국 주요 성.시의 현대화 시간표를 발표했었다. 지난달 21일 만난 牛교수는 "이 전략은 사회주의 초급단계에서 중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비용이 많이 드는 이 전략을 택한 이유는.

"중국 인민과 인류를 위해서 중국은 어떤 대가라도 치러야 한다. "

- 이 전략 때문에 낙후된 서부의 발전 속도가 늦어질 우려는 없나.

"서부대개발은 이 전략의 기본원칙인 공평성에 따라 시작됐다. 지역불균형이 완화될 것이다. "

- 이 전략은 성장률 목표를 낮추지 않나.

"자원을 절약해 비용을 줄이는 전략이기 때문에 그럴 필요는 없다. "

- 기업의 입장에서는 규제가 늘어나 투자를 기피할텐데.

"다롄(大連)시에서 이런 전략을 적용했지만 큰 문제가 없었다. "

베이징=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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