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 3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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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지네딘 지단과 라울 곤살레스.루이스 피구.호베르투 카를로스 등 스타들이 즐비한 '올스타 클럽'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안더레흐트(벨기에)를 물리치고 3연승했다.

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간) 홈구장에서 열린 2001~2002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A조 3차전에서 라울의 선전에 힘입어 안더레흐트에 4 - 1 대 역전승을 거뒀다.

마드리드는 전반 14분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던 피구의 프리킥과 라울의 헤딩슛이 잇따라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수세에 몰려있던 안더레흐트는 전반 33분 코트디부아르 출신 스트라이커 아루나 딘단이 먼저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자존심이 상한 마드리드의 대폭발이 시작된 건 후반 4분.

카를로스의 왼쪽 돌파에 이은 센터링을 알베르트 셀라데스가 받아 동점골을 넣었고, 불과 2분 뒤 라울이 왼발 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라울은 23분 다시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켜 안더레흐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9를 기록,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하면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안더레흐트의 설기현은 이날도 출전선수 명단에 오르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같은 조의 AS로마(이탈리아)도 로코모티프 모스크바(러시아)를 2 - 1로 꺾고 승점 4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C조에서는 티에리 앙리가 이끄는 잉글랜드 명문 아스날이 그리스의 파나티나이코스에 0 - 1로 졌고, 샬케04(독일)도 마요르카(스페인)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B조에서는 리버풀의 로비 파울러가 마이클 오언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결승골을 터뜨려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에 1 - 0으로 이겼다. 같은 조 보아비스타(포르투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2 - 1로 꺾고 조 선두를 유지했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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