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초상 제거설 사실여부 확인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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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철거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7일 "진위는 더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답변에서다. 정 장관은 "다만 북한 TV에는 두 초상화가 나란히 걸린 모습이 나오고, 김 위원장도 최근까지 정상 활동 중"이라고 했다. 일각의 평양 권력이상설은 근거 없다는 얘기다.

일본의 지지(時事)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인민군 제754군부대를 시찰한 장면이 이날 조선중앙방송에 보도됐다고 전하면서 "측근들인 이명수.현철해.박재경 인민군 대장이 수행한 것은 군 내부에 이변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 조총련 관계자도 "초상화를 철거하라는 지령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김정일 초상화를 떼냈다는 설은 1990년대 초반 북한 일부와 조총련에서도 나왔었다.

이영종 기자,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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