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 읽어주는 교재 인기몰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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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말은 어렸을 때부터 배워야 효과가 있다. "

정설로 굳어진 이같은 학설 때문인지 유아 때부터 영어를 가르치는 조기 영어교육 붐이 일고있다. 어린이용 영어 카세트 테이프가 쏟아져 나오는가 하면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조기 유학을 가는 경우도 주위에서 흔해졌다.

조기영어교육 열풍에 따라 각 학습지업체들은 유아를 대상으로한 영어교재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는 교재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YBM/Si-sa는 어린이를 위한 말부터 배우는 살아있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주목을 받고 있다. 유아를 위한 회화 프로그램인 '디즈니 영어박사' , 영어 동화를 통해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4가지 기능의 '시사 스토리랜드' 등을 갖추고 있다.

시사 스토리랜드는 교사가 일주일에 한번씩 학생들을 찾아가 동화책을 읽어준다. 시사 스토리랜드는 유아의 수준에 맞는 이야기 전개를 통해 체계적인 문형 연습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푸른영어는 헬로우.둘리 등 6~8살을 대상으로 한 조기 영어교재를 잇따라 내놓아 학부모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교재는 카드그림등을 통해 우리말과 영어를 동시에 배우는 이중언어교육을 시키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푸른영어 이호진 부장은 "이들 조기영어교재의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늘어났다" 고 말했다.

국제 영어책 읽기 한국 모임(EBRIC:English Book Reader's International Club)은 부모나 지도교사가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는 각종 모임으로 운영,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88년 2명의 회원으로 시작한 이 모임은 그동안 입소문을 통해 지금은 회원이 8만명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주로 미국의 어린이들이 즐겨 읽는 재미있고 유익한 동화책을 함께 읽고 있다.

미국 초등학교 정규과정인 '파닉스' 를 도입해 회화중심의 조기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윤선생영어교실은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교재는 알파벳 학습을 비롯한 자음.모음의 소리학습을 통해 글자와 소리와의 관계를 이해시키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영어교육 전문가들은 "조기 영어교육 교재를 활용할 때 무엇보다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연령에 따라 자연스럽고 재미있어서 어린이가 스트레스를 받지않는 범위에서 영어교육이 이루어져야 효과가 있다" 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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