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LCD업체, 경기도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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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노트북 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액정표시장치(LCD)의 부품을 만드는 일본 업체들이 경기도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

경기도는 17일 일본 NEG사가 2억7000만달러(약 2400억원)를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NEG사는 우선 내년 10월까지 경기도 파주시 당동에 있는 외국인기업 전용단지에 2만5000평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08년까지 3만평 규모의 공장을 추가로 설립한다. NEG사의 당동 공장은 내년 10월부터 LCD 완제품을 생산하는 LG필립스 공장 근처에 있다.

NEG 측은 "주요 고객인 LG필립스에 부품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인근에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며 "TFT(박막 트랜지스터)-LCD 글라스 생산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대형 평면유리 연마기를 생산하는 M&S파인테크는 경기도 현곡단지에 15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으며, LCD 관련 화학제품을 만드는 닛산케미컬은 1000만달러를 들여 경기도 추팔지역에 공장을 짓는다. LCD 관련 부품을 만드는 다케우치도 1000만달러를 투자해 경기도에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LG필립스 공장이 파주에 건설 중이고,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가 합작해 충남 탕정지역에 설립한 S-LCD의 공장도 경기도 근처에 있다"며"이에 따라 이들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려는 일본 업체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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