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미국 증시의 하락 소식에도 불구하고 투신.연기금 등의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했다. 지난주 7000여억원을 넘었던 프로그램 순매수는 이날도 2085억원에 달했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81포인트(1.0%) 오른 885.42로 마감했다. 기관은 1072억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08억원, 210억원을 내다 팔았다. 업종별로는 삼성SDI.LG전자.하이닉스 등 정보통신주가 일제히 올랐다. LG필립스LCD는 LCD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4% 이상 상승했다. 자사주 매입물량을 13만주가량 남겨둔 삼성전자도 1% 이상 올라 지난달 11일 이후 한달여 만에 46만원선을 회복했다. SK텔레콤과 포스코.한국전력.국민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올랐다. KT와 S-Oil.신한지주.우리금융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4.99포인트(1.35%) 오른 375.89로 마감했다. 유니셈.피에스케이.주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주와 탑엔지니어링.소디프신소재 등 LCD관련주가 상승했다. 한국증권업협회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고객예탁금이 16일 1609억원이 느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