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어디서 어떤 아파트 분양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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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다음달 중 용인.고양.파주.김포 등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8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지방에서는 5천1백여가구가 나오는 부산을 비롯해 전주.대전 등지에서 모두 8천5백여가구가 주인을 찾는다.

최대 관심 지역은 역시 용인 죽전지구다. 20일부터 청약신청을 받는 동시분양 물량에 이어 10월에 개별 분양으로 선보이는 아파트만도 3천7백여가구에 이른다.

죽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분양권 프리미엄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가 많은 만큼 실수요 위주로 청약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 용인죽전 후속 분양 잇따라=LG건설이 다음달 초 용인 죽전지구 37블록에 짓는 아파트는 한성CC와 붙어 있어 80% 정도가 골프장을 조망할 수 있다. 분양가는 평당 8백만~9백만원선에 책정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죽전지구 8블록에 짓는 조합아파트 일반분양분은 지상 15~20층 짜리 23개동이 들어서는 대단지로 3-베이 구조에 거실을 온돌마루로 시공해 준다.

다음달 말 죽전지구 35블록에서 선보일 자체사업분 3백74가구도 죽전역에서 약 1.5㎞ 떨어져 다소 멀지만 죽전지구나 분당의 기반시설을 이용하기 수월하다. 중대형 평형인 만큼 마감재를 고급화할 예정이다.

현대건설도 죽전지구에서 조합아파트 일반분양분을 포함해 모두 2천7백여가구를 내놓는다. 이 중 옛 유신전자 터에 짓는 1천3백42가구는 모두 일반분양분이다.

◇ 고양.파주.김포도 관심=동문건설도 고양시 덕이동과 사리현동 2곳에서 1천2백30가구를 분양할 예정으로 분양가는 평당 3백81만~3백83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남광토건은 다음달 말 일산구 탄현동에서 2백17가구를 내놓는다. 도로 건너편에 2천5백88가구짜리 경성큰마을 아파트가 있다.

경의선 탄현역과 지하철 일산선 대화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SBS 일산제작센터가 단지 바로 앞에 있다. 일산신도시내 각종 생활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우림건설이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555일대에 짓는 루미아트는 교외선 원릉역까지 걸어서 2분 거리로 고양시청이나 화정 택지개발지구와 가까워 이 일대의 생활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파주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다음달 말 교하면 야당리 일대에 짓는 교하 3차 1천93가구를 내놓는다.

분양가는 평당 4백20만~4백55만원이며 2003년 12월 입주예정이다. 김포에서는 주택공사가 김포 마송지구에서 20년짜리 국민임대 9백7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48번 국도변에 있으며 기존 시가지와 가까워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20년 임대는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에서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 지방에선 부산이 가장 많아=대림산업.LG건설.쌍용건설.롯데건설 등 대형주택건설업체들이 다음달 부산지역 공략에 본격 나선다.

대부분 택지개발지구나 1천가구 이상 대단지로 입지여건이 좋고, 20평형대 아파트가 많아 실수요자들의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대림산업과 쌍용건설은 화명2지구에서 1천8백95가구를 공동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율리.화명.수정역 등이 지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김해나 양산까지 승용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다.

강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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