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농사에 천적 이용하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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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농림부는 국내에 살지 않는 진딧벌.칠레이리응애.온실가루이좀벌 등 세 종류의 곤충을 내년부터 수입할 수 있게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합니다.

국내에 자생하지 않는 곤충은 유해동물로 인정해 그동안 수입을 막았습니다. 이들 곤충 수입을 허용하려는 것은 농약 대신 해충과 천적(天敵)관계인 이 벌레들을 활용해 해충을 잡기 위함입니다(본지 9월 12일자 30면).

①천적이란 무엇입니까?

☞유해한 동물을 공격해 인간을 유익하게 하는 생물을 말합니다. 어떤 생물과 그 천적 사이에는 수량에서 항상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룹니다. 천적이 그 상대 생물을 전멸시키면 자신도 먹이가 떨어져 자멸하기 때문이죠.

②고양이는 쥐의 천적입니다. 그러나 지난 9일 대구시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선 고양이에게 쫓기다 빈 물통에 빠져 궁지에 몰린 쥐가 오히려 고양이를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사진). 여기서 우리나라 속담을 한가지 유추해 내고, 어떤 때 그 속담을 사용하는지 알아보세요.

③진딧벌은 채소와 과일류에 기생하며 잎을 말라죽게 만드는 진딧물의 천적입니다. 칠레이리응애는 딸기 등에 붙어 사는 점박이응애를 잡아먹습니다. 토마토.오이 등에 많은 온실가루이의 천적인 온실가루이좀벌도 온실가루이를 숙주로 삼아 알을 낳음으로써 5~7일 뒤에 죽게 만듭니다. 천적 관계에 있는 동물 세 종류만 더 조사합시다.

④농림부가 천적을 활용해 해충을 없애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농약을 뿌리면 해충은 내성이 생겨 성분이 더 강한 농약이 필요합니다. 농약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거미류가 줄어 벼의 해충인 끝검은매미충이나 멸구류가 번창합니다. 천적으로 해충을 방제하면 채소.과일류에 남는 농약성분, 가축이나 기타 생물에 끼치는 독성, 식물에 미치는 피해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본은 귤의 해충인 깍지벌레를 잡아먹는 베다리아무당벌레를 수입.정착시켜 깍지벌레를 격감시킨 예가 있습니다.

이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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