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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계 테러 희생자 돕기 나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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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미국프로골프협회(PGA)가 테러 희생자를 돕기 위해 2백만달러(약 26억원)를 내놓았다.

밥 콤 PGA 대변인은 16일(한국시간) "테러 희생자를 돕기 위해 2백만달러를 기탁하겠다" 며 "이외에 취소된 4개 대회의 입장권 판매액 중 환불하지 않은 골프팬들의 돈도 추가될 것" 이라고 밝혔다.

PGA는 지난주 총상금 5백만달러의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을 비롯해 시니어투어와 2부투어 등 4개 대회를 취소했다.

PGA는 "입장권 소지자들이 오는 10월 5일까지 환불을 요구하지 않으면 그 돈은 자동으로 성금처리된다" 며 "모금은 이제 시작이며 더 많은 성금을 모으게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팀 핀쳄 PGA 커미셔너는 "이번 주부터 투어는 재개되며 오는 28일 영국에서 막을 올릴 유럽과의 국가대항전인 라이더컵도 예정대로 치러질 것" 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 프로스포츠 구단들도 성금 모금에 나섰다.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마크 큐번 구단주는 테러 참사로 희생된 경찰관과 소방관들의 가족들을 위해 1백만달러를 내놓았다.

그는 "우리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놓은 사람들을 위해 단지 고맙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고 말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루벤 패터슨 등 선수들은 헌혈에 동참했다.

미국프로풋볼리그(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와이드 리시버 키션 존슨은 1주일치 봉급인 약 3만달러를 적십자에 기부했다. NFL 뉴욕 자이언츠 선수들은 부상자들이 치료받고 있는 맨해튼병원을 직접 방문해 구호품을 전달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피츠버그 펭귄스는 시범 경기 입장 수익의 일부를 기부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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