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양성 체제 대수술] 외국에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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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 자격 요건은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교직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과정도 새롭게 짜고 있다.

미국은 교원자격증을 발급하는 주정부가 사범대학 등 교원 양성기관의 교육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평가한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교원자격증을 받기 어려워지는 만큼 해당 교육기관은 교육과정의 질을 엄격하게 유지한다. 교원자격증은 주정부가 승인한 교육기관을 졸업한 사람이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받을 수 있다.

영국은 국가 차원에서 교원 양성에 대한 기준을 개발해 의무사항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신규 교사는 전공 과목에 대한 지식과 학급경영 능력 등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했고 교사 양성기관의 교육과정 기준도 제시했다.

프랑스는 교원의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1989년 대학원 수준의 종합 교원 양성기관인 IUFM을 새롭게 만들었다. 3년간의 학부교육을 받고 IUFM 1학년을 마친 뒤 임용고사를 치르게 된다. 시험에 합격하면 IUFM 2학년 과정에 들어가 '실습교사' 신분으로 학교 현장에서 경험을 쌓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초.중등 교사의 절반가량을 국립 교육대에서 길러내는 일본은 전문대학원에서 교원을 양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반면 독일은 학사학위를 주는 사범대 형태로 교원 양성체제를 바꾸려고 추진하고 있다. 이는 석사학위를 가지고 2년간의 수습근무 등을 해야 하는 등 교원자격증을 따는 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 교사 수급에 불균형이 생긴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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