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의 벽을 넘어’ 중국 대륙에 희망을 연주하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지적장애청소년 하트-하트오케스트라 중국순회공연]

- 평균 정신연령 5~6세, 신발끈 묶는데까지 1년도 걸리는 아이들
- 북경 21세기 극장을 가득 메운 1,800명의 관객들의 기립박수
- 한류스타 장나라, 중국 유명 성악가 황치샨과 함께 무대에 오른 지적장애 청소년들...


4월 17일(토) 오후 8시 북경 21C극장... “기다려야지..아니야.. 맞아... 이제 연주하자”며 연신 혼잣말을 하던 김지훈(가명, 18세, 지적장애 1급)군이 조금은 뻣뻣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you raise me up’ 연주를 끝내자 1,800명의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감동적인 연주에 화답하였다. 난생 처음 이렇게 큰 무대에 올라 연주한 것이 자신도 신기한지 지훈이는 연신 몸을 좌우로 흔들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지훈이는 지적장애 1급이다. 엄마와 단둘이 살면서 희망이 없었다. 초등학교 3학년때 처음 바이올린을 들 때도 그저 조금이나마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이 줄어들기를 기대하는 마음이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레슨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지훈이는 바이올린을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천천히 배워가고 있었다.

자기 이름조차 분명하게 말하지 못하는 지훈이가 수많은 관객들앞에서 연주를 해내는 모습에 엄마 김명숙(가명, 48세)는 자기만의 세상이 갇혔던 지훈이가 이제 세상 밖으로 발걸음을 내딛은 것 같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특히 이번 중국공연은 중국 최대 자선기관인 중화자선총회(중국내 자선활동을 총괄하는 중국정부기관)의 초청으로 4월 13일부터 18일까지 상해, 청도, 북경을 순회하며 현지 중국인과 한인들에게는 감동과 희망을 전하였다.

하트-하트재단은 이번 중국순회공연으로 단원들이 더 큰 세상으로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하트-하트오케스트라 북경공연에 해설을 맡은 가수 장나라씨는 “중국 관객들 앞에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우리 단원들을 격려하였다. 중화자선총회 집행주임이자 북경연출 총 책임자인 화우저화씨는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이렇게 멋진 연주를 한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이번 공연으로 많은 중국인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공연으로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하트-하트오케스트라의 중국 순회공연을 위해 기꺼이 후원으로 함께 해 준 글로벌 피자 브랜드 ‘Love for women, 미스터피자’ 중국지사 박미라 과장은 “앞으로 세계로 더욱 뻗어나가는 오케스트라가 될 것을 기대한다”며 공연관람 소감을 밝혔다.

하트-하트오케스트라는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이사장 신인숙)이 누구에게나 재능이 있다는 믿음으로 2006년에 국내 최초 관악으로 시작한 지적장애청소년 오케스트라이다.

미국순회공연, 제주국제관악제 등 총 50여 차례의 공연을 통해 지적장애청소년들의 사회성향상과 장애인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에 확산을 위하여 기여하고 있다.

문의: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 02)430-2000(106)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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