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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여대생과 스캔들 美 콘디트 의원 정계은퇴 시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워싱턴=연합] 미 연방정부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여대생 챈드라 리비의 실종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게리 콘디트 하원의원(캘리포니아.사진)이 정계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정계 소식통을 인용, "콘디트 의원이 지난 8월 의회 여름휴가 기간 중 민주당측 인사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정계 은퇴문제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며 "그는 물러나더라도 당 지도부의 압력에 굴복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정한 일정에 따라 본인이 결정하길 원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같은 보도는 콘디트 의원이 의원직 사임압력에도 불구하고 차기 하원의원 선거에 재출마할 것이라는 보좌진의 발언과 달라 주목된다. 콘디트 의원 보좌진은 콘디트 의원이 선거 재출마를 위한 연례 선거기부금 행사를 다음달 주관, 8선 의원직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콘디트 의원의 자녀인 채드(34)와 케이디(25)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콘디트 의원의 정계 은퇴가 불가피하다고 내비쳐 관심을 끌었다.

콘디트 의원은 리비의 실종 사건 이후 불투명한 언동으로 그에 대한 실종 연루의혹이 여론에 강력히 제기되면서 의원직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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