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재허가 추천 SBS는 내주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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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방송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MBC에 대한 지상파 사업 재허가를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이른바 '부동산 투기' 의혹은 "MBC 일산 부지 1만5000평 중 용도변경된 1만평분에 대해 국민주택채권(약 30억원어치)을 매입하라"는 방송위의 요구를 MBC가 수용함으로써 일단락됐다.

MBC는 1994년 일산 땅을 사면서 방송 관련 부지로 쓰기로 약속하고 채권 매입의무를 면제받았으나 이후 운용과정에서 3분의 2를 오피스텔 등 다른 용도로 바꿨다.

또 SBS 윤세영 회장은 재허가 추천과 관련한 의견진술을 위해 이날 방송위에 직접 출석, "방송사업 허가 당시 SBS가 세전이익의 15%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앞으로 3년간 300억원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출연 기관은 방송위와 협의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방송위는 지난달 26일 지상파 재허가 추천 중간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SBS에 대해 "방송수익의 사회환원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 등으로 '추천 보류'결정을 내렸다. SBS에 대한 재허가 추천 여부는 오는 22일 방송위 전체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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