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아 4연승 '4위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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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기아가 파죽의 4연승을 거두고 단숨에 4위로 뛰어올랐다.

기아는 4일 인천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최상덕(사진)의 호투와 장일현의 3점홈런에 힘입어 5 - 2로 승리, 치열한 4위 싸움을 점입가경으로 몰고갔다.

올시즌 일곱번의 완투와 다섯번 완투승으로 각각 이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최상덕은 이날도 8과3분의1이닝을 혼자 버텨 '힘세고 오래가는' 철완임을 과시했다.

최상덕은 8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텨 완봉승을 기대케 했으나 9회말 1사후 2실점, 자신의 시즌 세번째 완봉승 문턱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상덕은 이날 승리로 시즌 11승째를 올렸다.

기아는 1회초 장성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2회초 대타전문 장일현이 3점홈런을 뿜어내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최근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는 기아 장성호는 4타수 2안타를 기록, 18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잠실에서는 LG가 다섯명의 투수를 동원하며 이병규의 적시타로 뽑은 1점을 끝까지 지켜 롯데를 1 - 0으로 제압, 2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해리거-최창호(4회)-경헌호(5회)-유택현(7회)-신윤호(8회)로 이어지는 우-좌-우-좌-우 투수기용으로 롯데의 공격루트를 차단했다.

LG의 '히팅머신' 이병규는 3회말 1사2루에서 1루수 옆을 꿰뚫는 우익선상 2루타를 뽑아내 결승점을 올렸다.

수원에서는 현대가 임선동의 시즌 11승 호투와 심정수.박재홍의 홈런을 앞세워 갈길 바쁜 한화를 8 - 2로 꺾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두산을 11 - 6으로 꺾었다. 두산 심재학은 4회, 6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태일.김종문 기자, 수원=최민우 기자, 인천=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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