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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가는 새만금] 전주, 국제영화제 즐기며 낭만 데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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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감독, 영화배우 손은서·오광록(왼쪽부터)이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전주시 제공]

천년고도(千年古都) 전주는 영화의 도시다.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www.jiff.or.kr)가 열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 많다. 이번 영화제는 ‘자유, 독립, 소통’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49개국에서 출품한 209편(장편 131편, 단편 78편)을 선보인다. 개·폐막 행사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한다. 개막 작품으로는 화려한 도시를 배경으로 배우를 꿈꾸는 남녀의 사랑을 그려 해외 단편영화제에서 이름을 떨친 박진오 감독의 ‘키스할 것을’이 오른다. 폐막 작품으로는 멀리 떨어져 사는 아버지와 아들의 짧은 여행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 낸 멕시코 곤살레스 루비오 감독의 ‘알라마르’를 상영한다.

일반 작품 상영은 메가박스를 중심으로 CGV전주·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전주시네마 등 11개 영화관에서, 심야 상영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과 메가박스에서 한다. 

전주영화제의 특색을 보여주는 ‘JIFF 프로젝트’, 국제· 한국장편· 한국단편 부문별로 최우수 작품을 가리는 ‘경쟁부문’, 영화의 시대적 흐름을 살펴보는 ‘스네마 스케이프’, 실험적 아방가르드 작품을 모은 ‘영화보다 낯선’, 축제처럼 즐기면서 감상하는 ‘시네마 페스트’, 특별전·회고전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영화를 살펴보는 ‘포커스’ 섹션으로 나눠 상영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주프로젝트마켓(JPM)을 열어, 저예산 영화와 독립 영화들의 기획·개발·제작·유통을 지원한다. 아름다운 조명 구조물로 가득한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야간에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등을 틀어 봄 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영화 관련 전시회도 펼친다. 영화제 참가 감독들의 영상설치작품과 국내 작가들의 톡톡 튀는 시각예술을 조명한 ‘숨 쉬는 환영- Image in Time 展’, 한 장의 사진과 그림으로 영화의 모든 것을 보여 주는 포스터들을 모은 한국영화 포스터 ‘B컷’展, 1950~80년대 영화 관련 물품 등을 모은 추억박물관 소장품展 등을 한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 관객과 함께 숨 쉬는 영화제 그리고 관객과 함께 성장하는 젊은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먹을거리=한정식부터 비빔밥·콩나물국밥과 막걸리까지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막걸리 집은 삼천·효자·평화·서신·경원동과 한옥마을 근처 동문거리 등 곳곳에 모여 있다. 파전·부침개·달걀찜 등 기본은 물론 홍어·삼계탕 고급 안주까지 곁들여 막걸리에 얼근히 취하는 데는 서너 명이어도 5만원이면 족하다.

비빔밥은 고추장을 넣고 미리 밥을 한 번 비벼 놋쇠 그릇에 담는 ‘성미당’과 전주 명인 1호 김년임씨가 운영하는 ‘가족회관’, 고즈넉한 한옥에 밑반찬이 소담스러운 ‘한국집’ ‘고궁’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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