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브리프] 상장사들, 환위험에 무방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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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원-달러 환율이 급락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상장기업의 환위험 관리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KOSPI200 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금융사를 제외한 185개사의 2003년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환헤지의 주요 수단인 외환 파생상품 거래를 한 회사는 56개사로 전체의 30.2%에 불과했다. 이들의 평균 거래 건수도 3.3건에 그쳤다.

지난해 말 현재 조사 대상 기업의 외환 포지션은 806억달러(약 96조6000억원)였는데, 이 중 63.4%가 현물 포지션이었다. 또 이들 기업의 지난해 외환 관련 순손실액은 5492억원에 달했다. 미국.영국.프랑스 등 선진국 기업은 60% 정도가 환위험을 피하기 위해 파생상품을 이용, 그 비율이 한국의 두 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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