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NIE] 이란에선 왜 마라톤을 금지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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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의 마라톤 코스 옆에 설치된 올림픽 관련 조형물.

내 아이가 뚱뚱하고 굼뜨면 속상하지요. 체육 시간엔 늘 뒷전이고….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학생들의 체력을 검사한 결과 계속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의 경우 50m 달리기 평균 기록이 4년 전보다 0.2초(9.9초), 여학생은 0.3초(10.5초) 각각 늦어졌다네요. 체력이 약하면 움직이기 싫어하고, 그러다 보면 다시 살이 찌는 악순환이 이어지죠.

지난 8일 서울 잠실벌에서 벌어진 '2004 중앙일보 서울마라톤대회'에선 아홉살짜리 꼬마 아가씨(김여빈.서울 공연초3)가 10km 부문에서 3000여명의 여성 참가자 가운데 10등을 했어요. 3년 전 어머니(39)와 동네 학교 운동장을 함께 달리며 마라톤을 시작했답니다.

이제부터 여빈이 엄마처럼 아이의 손을 잡고 운동장으로 나가 조금씩 달려보세요. 마라톤은 에너지 소모가 많아 체중조절에 큰 효과가 있답니다. 그러나 30분 이상 달려야 효과가 있어요. 우리 몸은 운동 초기엔 에너지원으로 근육 속의 탄수화물을 사용하다 30분이 지나서야 체지방을 태워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이지요.

처음부터 풀코스(42.195km)를 욕심내진 마세요. 체력에 맞춰 5km부터 10km, 하프코스 등 목표를 정해 도전하세요.

① 마라톤의 유래를 알아볼까요?

☞기원전 490년 아테네 북동쪽 마라톤 광야에서 그리스군과 원정온 페르시아군의 큰 전투가 있었어요. 여기서 그리스군이 이겼고, 한 병사가 광야를 가로질러 약 40km를 내달린 끝에 아테네 시민에게 승전보를 알렸지만 너무 지쳐 그만 숨졌답니다. 마라톤은 여기에서 유래했어요.

② 이란에선 마라톤을 금지하고 있는데 까닭은 뭘까요? 마라톤 세계 최고 기록은 케냐의 폴 터갓이 지난해 세운 2시간4분55초인데, 초속.분속.시속으로 각각 고쳐보세요.

☞마라톤은 그리스군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한 경기이고, 이란은 고대 페르시아의 후손이니 당연히 싫어하겠죠.

③ 마라톤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엄마와 함께 내년 11월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계획을 세워 실천해 보세요.

※11월 2일자 8면.8일자 19면, 8월 23일자 11면,10월 27일자 24면 등 참조

유순희(NIE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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