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교육] 수능 D-2 시간 체크하며 '실전연습' 꼭 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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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시험을 치른 수능 선배들은 "시험 직전 마무리 학습의 효과가 그 전 한달의 공부와 맞먹는다"고 입을 모은다. 입시 학원,수능 선배들의 조언을 토대로 수능 막판 준비요령을 알아보자.

◆ 새 책은 보지 말자=시험을 이틀 앞두고 새로운 책을 집어드는 것은 금물. 요약집이나 핵심정리 등의 제목이 붙은 책도 큰 도움이 안된다. 공부해오던 교과서.참고서.문제집을 다시 보며 틀렸던 문제가 잘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을 다시 훑어보는 게 좋다. 오답노트를 미리 만들어 놨다면 이것만 점검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6, 9월 치렀던 모의 수능 문제지를 다시 살피는 것도 좋다.

◆ 도상훈련을 하라=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시험 하루 이틀 전에는 실제 시험장에 와 있다고 생각하고 도상훈련을 하라"고 권했다.

영역별로 모의고사 문제지를 펼쳐 두고 문제마다 얼마나 시간을 줘야 좋을지를 점검해보는 것이다. 이때 쉽게 못 풀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표기한 뒤 시험 종료 몇 분 전에 다시 보겠다든가, 답안지에 옮겨 적는 시간과 방법은 어떻게 하겠다든지, 시계와 연필은 어디에 두겠다든지 하는 세세한 사항까지 정해두는 게 좋다.

◆ 영역별로는 이렇게=언어 영역은 감을 잃지 않도록 모의문제를 풀고 오답노트를 확인하며 마무리 한다. EBS 방송교재의 문학 문제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리 영역은 교과서 내의 공식을 다시 살펴보되 단 한 문제를 풀더라도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실제 연습장에 써서 풀어야 한다.

외국어는 듣기.독해 모두 시험 전날까지 일정한 시간을 배정해야 한다. 모의고사 문제를 하루 한 차례씩 두번쯤 풀어보자.

탐구영역의 경우 사진.지도.도표.실험.그림 등을 집중적으로 다시 보는 게 좋다. 각각의 도표의 의미가 무엇이고 관련 문제가 어떤 게 있었는지를 떠올려보자.

이승녕.한애란 기자

*** 선배가 들려주는 "나는 이렇게 했다"

"새로운 문제를 풀지 않고 예전 모의고사 때 틀린 문제를 정리한 오답노트만 훑어봤다."

"수능 바로 전날엔 일기를 썼다. 내가 3년간 어떻게 했는지를 쓰고 '내일 시험을 어떻게 보든 많이 수고했다'라고 마무리지었다. 그리고 목욕하고 잤는데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많이 됐다."

"기분 좋아질 수 있는 것만 생각했다. 수능 끝나면 뭘 할지,어떻게 놀지…."

(서울대 사회대 1학년 원혜린)

"오답노트를 보고 수학은 익숙한 참고서를 훑어봤다. 영어.국어는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시험 전날까지도 10문제씩 풀었다. 사탐은 학습지 등에서 유형별로 정리해준 내용을 봤다."

"수능 하루 이틀 전에 새로 알게 된 내용이 시험에 나올 확률은 거의 없다. 이미 알고 있던 것을 안 잊어버리는 게 훨씬 중요하다."

"불안한 마음을 달래려고 혼자 눈 감고 앉아 명상을 하고 절에도 갔다."

(고려대 경영학과 1학년 조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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