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등을 활용해 정보전자 부품소재를 만드는 희성금속은 직원 1인당 매출액이 5억원이 넘는다. 직원 320명이 연간 17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국내 가공금속소재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도 부문별로 10%안팎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소재가 여러개 있다.
희성금속은 1974년 금성사(현 LG전자).금성통신이 일본 다나카(田中)귀금속공업과 합작해 인천광역시 남동공단에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30년간 다나카귀금속공업으로부터 자본투자를 받았을 뿐 독자적 기술개발체제를 다졌다. 귀금속 도금재로 출발한 이 업체는 액정화면(LCD) 유리와 반도체 부품, 자동차 소재(연료전지) 등 첨단 고부가가치 전자소재를 만든다.
희성금속은 1998년 말 외환위기로 경영이 어려워졌을 때 구조조정보다는 첨단소재 연구와 품질경영에 매달렸다.
1999년부터 '6시그마'운동을 벌였다. 전 직원이 설계.생산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불량을 줄여 낭비요소를 없앴다. 또 임직원의 근무체질을 개선했다. 직원들에게 정리.정돈.청소.청결.바른자세 등의 자세를 몸에 익히도록 했고 재해.불량.고장이 없는'로스(Loss) 제로(0) 운동'도 함께 추진했다.
이 회사의 김관수 부사장은 "모든 설비와 생산라인은 물론 사람까지 체질을 개선시켰다"며 "품질을 올리면서도 생산단가를 낮춰 국내 금속소재시장을 장악하던 일본 업체를 따돌렸다"고 말했다.
희성금속은 지난해 1700억원의 매출에 80억원의 경상이익을 냈다. 이 경영실적은 6시그마 운동을 시작한 99년(매출 1329억원, 경상이익 40억원)보다 크게 개선된 것이다.
이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