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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팔루자 대부분 장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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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 미 해군이 12일 이라크 팔루자 시내에서 무장세력으로 보이는 이라크인들을 체포하고 있다. 미군은 이날 팔루자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팔루자 AP=연합]

미군이 이라크 수니파 저항세력의 최대 거점 도시인 팔루자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미군 관계자가 12일 밝혔다. 탱크부대를 앞세운 미군은 현재 저항세력을 3면에서 포위하고 있다고 알아라비야 방송은 이날 전했다.

미 해병대 릴리 길버트 대변인은 "저항세력이 우리에게 막혀 북쪽이나 동쪽으로 빠져나갈 수 없는 상태이고 서쪽은 유프라테스강으로 막혀있는 상황"이라며 "그들은 남쪽에 몰려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12일 밤을 기해 팔루자시의 통제권을 완전 장악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군은 지난 5일간의 팔루자 군사작전에서 18명의 사망자와 17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또 미군과 함께 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이라크군 5명이 숨지고 34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나 최소 500명 이상의 저항세력을 사살했다고 미군 측은 밝혔다.

이라크 적신월사는 이날 "미군과 이라크군의 5일에 걸친 군사작전으로 현재 팔루자 지역은 물.음식.의약품이 절대 부족한 '재난지역'으로 변모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에서는 재향군인의 날인 11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재선 이후 처음으로 반전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수천명의 시민들은 뉴욕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사무실 앞에 모여 팔루자 공격 중단, 미군의 이라크 철수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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