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과학영재 교육 대폭 강화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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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도쿄=남윤호 특파원]일본이 내년부터 과학영재 교육을 대폭 강화한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내년 중 20개 고등학교를 '슈퍼 사이언스 하이스쿨' 로 지정해 일반 교과과정의 수준을 넘는 고도의 과학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19일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교육은 대학교수나 연구소의 현역 연구원이 직접 담당한다.

이는 최근 청소년들의 '이과 기피' 현상을 막고 장래의 국가 과학기술수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문부성은 또 전국에 1천5백개의 소.중.고등학교를 과학교육 거점학교로 선정해 실험설비를 대폭 보강, 주변의 다른 학교에도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부성은 내년도 신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 가운데 90억엔을 확보해 ▶ '슈퍼 사이언스 하이스쿨' 에는 학교당 3천만엔의 교육기금▶과학교육 거점학교에는 학교당 1백만엔 이상의 실험기자재 구입비를 각각 지원키로 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해 말 향후 50년간 3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다는 장기목표를 세우고 올해부터 매년 공적으로 사용하는 연구개발비를 국내총생산(GDP)의 1%선으로 높이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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