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전략광물 자립도 높아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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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지난해 유연탄·우라늄·철·동·아연·니켈 등 6대 전략광물의 4분의 1 이상을 해외에서 한국 기업들이 개발해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우라늄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우리 손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지식경제부는 6대 전략광물의 자주개발률이 지난해 25.1%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고 18일 밝혔다. 역대 최고치다. 자주개발률이란 우리나라의 광물 수입량 가운데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생산해 들여오는 양의 비율로, 전략광물 분야의 자립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특히 한국전력공사가 캐나다의 광산업체 데니슨의 우라늄 생산사업 지분 17%를 인수함으로써 처음으로 우라늄 자주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271개로, 이 중 절반이 인도네시아(42개)·몽골(38개)·호주(33개)·중국(33개)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2억9600만 달러, 니제르에 2억3800만 달러가 투자되는 등 그동안 실적이 별로 없었던 지역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광물 종류로는 유연탄(73개) 개발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투자된 사업에서 3억9700만 달러가 배당이나 판매 수익금 등의 형태로 회수됐다. 투자 회수금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부분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유연탄·철광 사업에서 나왔다.

한편 지금까지 실제 돈이 투자된 사업 270개 가운데 성공한 사업은 17개에 그친 반면, 100개 사업은 실패로 끝났다. 153개 사업은 진행 중이다. 익명을 원한 지경부 관계자는 “주로 매장 광물의 질이나 경제성이 떨어져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탐사 수준과 사업 타당성 검토 능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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