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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불황, 윤달 겹친 추운 겨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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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 하이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겨울용 난방기와 가습기를 고르고 있다.

겨울철 찬바람은 벼르고 있는 중인지 아직 본격적으로 춥지는 않다. 그래도 바람이 세게 불고 낙엽이 지면 긴 겨울을 준비해야 할 때다. 올해는 윤달이 낀 해. 속설에 따르면 이런 해의 겨울은 유난히 춥다는 말도 있다. 고유가에다 불황으로 어느 해보다 싼
값에 동(冬)장군을 이겨낼 대책을 서둘러야겠다. 올 겨울 난방 및 보온 대책을 알아본다.

◆ 에너지 절약형 난방이 최고=하이마트.전자랜드21 등 전자전문점들은 올해 저가의 소형 난방용품을 많이 준비했다. 지난달부터 난방용품을 찾는 손님들이 주로 3만~10만원대의 소형 제품을 찾는 것을 보고 올 겨울 난방용품 주력 품목 가격대를 이 가격대로 맞춘 것이다. 석유보다는 가스를 사용하는 난방용품을 많이 권한다. 고유가로 난방용 석유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이마트 최신기 바이어는 "석유보다는 가스캐비닛 히터나 전기장판 등이 인기"라고 말했다. 방 전체를 데우기보다 앉거나 눕는 곳만 따뜻하게 해주는 개별 난방용품이 많다.

'웰빙 열풍'을 타고 원적외선이나 은나노 관련 제품도 많이 선보였다. 특히 '웰빙형'매트류가 눈에 띈다. 다양한 종류가 쏟아져 나왔지만 가격은 15만~30만원대. 기존 매트보다 다소 비싸지만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은사원단을 쓴 은나노 매트, 12가지 생약 성분을 쓴 한방 매트, 음이온 발생 매트, 황토와 참숯을 섞은 황토옥 매트 등 기능성 보온 매트도 인기다.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전기온풍기는 20만원대로 일반 제품보다 5만원가량 비싸지만 웰빙형으로 호응이 좋다.

에너지를 절약하려면 공간에 따라 난방용품을 선택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3평 미만의 공간이라면 일반 히터나 선풍기형 히터로 충분하다. 전기료도 한 달에 3만~6만원. 5평 정도의 거실은 온풍 기능이 있는 온풍 히터를 써야 제대로 난방효과를 볼 수 있다. 잘 때만 난방한다면 히터보다 전기장판을 쓰는 게 전기를 아끼는 방법이다.

◆ 에너지 제로 보온용품=에너지를 전혀 안 쓰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아이디어 용품도 많다. 가장 간단한 보온 방법은 역시 내복을 껴입는 것. 최근엔 열을 내는 소재를 사용한 발열 내의도 나왔다.'발열 양말'은 사람의 몸에서 가장 추위를 잘 타는 발을 따뜻하게 해 준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내의는 1만~2만원대, 발열 양말은 10족에 5만9000원대다.

스키.낚시 등 겨울 야외활동을 할 때는 속옷 위에 붙이는'파스형 난로(2만4000원)'도 쓸 만하다.'주머니 손난로(9900원)'는 백금 촉매 작용으로 서서히 열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옥황토 찜질팩(1만5800원)' 등도 손.발을 따뜻하게 하는 데 유용하다.

실내에서 주로 활동한다면 무릎 덮개를 이용해도 좋다. 사이즈를 줄여 보관이 간편하고, 깜찍한 디자인으로 직장여성들의 눈길을 끄는 제품도 선보였다. 가격은 1만~2만원대다.

난방용품은 적게 사용하면서 실내 온도를 유지하려면 문풍지 테이프, 출입구 틈새막이 등을 써볼 만하다. 간단하게 테이프를 붙이면 되기 때문에 설치가 쉽다. 한국 쓰리엠은 다용도 털실 테이프, 출입문 틈막이(투명형.브러시형), V형 문풍지, 물먹는 항균 테이프 등을 선보였는데 가격은 크기와 종류에 따라 4500~6900원이다.

홍주연 기자

*** 제품 고를 때 꼭 확인하자
-전도 소화장치(전기히터가 넘어질 때 자동으로 불이 꺼지는 장치)
-과열 안전장치(사용 중 과열될때 자동으로 꺼지는 장치)
-안전인증마크
-가습기는 초음파나 가열식보다 살균력이 있는 복합식이 낫다.
-플러그의 파손 여부 및 코드선 피복 손상 여부 점검.

[바로잡습니다] 11월 12일자 E5면

11월 12일자 E5면 '아버님댁에 일찌감치 알뜰 난방기 놔드려야겠어요' 기사 중 표에 실린 7가지 전기용 난방기기들의 전기요금은 가정에서 전력을 기본 사용량만 쓰는 것을 전제로 계산한 것이었습니다. 국내 전기요금은 지난 3월 1일부터 전력 사용량에 따라 6단계의 누진제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력 사용량이 기본 사용량을 넘어설 경우 요금도 누진 적용돼 단순 계산한 요금에 비해 두배 이상 차이 날 수 있습니다. 기사 작성시에는 소개한 난방기들이 전력 소모가 많지 않은 소형 난방기라는 점에서 기본 전력 사용량 범위 안에서 요금을 계산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난방기라도 반복해 오래 사용할 경우 기본 전력 사용량을 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전기요금이 대폭 증가하게 된다는 점을 한 독자께서 지적해 왔습니다. 이 지적에 감사 드리며, 이를 다른 독자 여러분께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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