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영화] MBC '나는 소망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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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나는 소망한다… (MBC 밤12시25분)=양귀자의 동명 소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을 영화화했다.

남성이 지배하는 사회에 대한 한 여성의 반역을 묘사한 페미니즘 작품이다. 어릴적 아버지로부터 당한 폭행을 잊지 못하는 여성이 당대 최고의 남자배우를 납치한다는 줄거리다.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 '은마는 오지 않는다' 등의 화제작을 다수 연출했던 장길수 감독이 다양한 에피소드를 동원하며 원작의 주제를 그리려고 했지만 이야기 전개가 단순하고 건조하다.

로맨틱 코미디에 주로 나왔던 최진실이 연기변신을 꾀했고, 납치된 남자역은 지금은 고인이 된 임성민이 맡았다. 1993년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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